[인터뷰] 소유, 라틴풍 댄스곡 ‘까만밤’ 컴백… “‘발라드만 할 거냐’는 말이 변신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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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갑자기 왜 댄스를 하지’ 하실 수도 있어요. 첫 앨범에서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이 많아요’라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지난 4일 10개월 만의 새 앨범을 내놓은 소유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댄스곡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씨스타 활동을 할 때는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했지만 여러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을 통한 솔로 활동 때는 잔잔한 곡들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다. 두 번째 미니앨범 ‘리:프레시’(RE:FRESH)는 지난해 첫 미니앨범과 달리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채웠다. 특히 라틴팝 장르의 댄스곡인 타이틀곡 ‘까만밤’에서는 씨스타 때의 색깔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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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는 올해 초 멕시코 칸쿤으로 떠난 여행에서 ‘까만밤’의 영감을 얻었다. “칸쿤에서 라틴풍 음악이 많이 들렸어요. 원곡을 리메이크 하거나 자신들의 색깔로 바꾼 노래를 많이 듣더라고요. 그런 곡들에서 매력을 느꼈고 라틴풍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라틴풍 음악인만큼 섹시한 콘셉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남녀의 묘한 설렘을 섹시하게 풀어냈다. 씨스타 때는 파이팅이 넘치는 안무였다면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선과 태를 많이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긱스와 함께 부른 ‘오피셜리 미싱 유, 투’, 정기고와 함께한 ‘썸’, 엑소 백현과의 ‘비가와’ 등 감성적인 노래들이 큰 사랑을 받았었기에 댄스곡으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소유는 “‘너 이제 발라드만 할 거야’라는 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런 말을 하긴 갈 길이 멀지만 음악을 하다보면 자기 안에 갇히게 되는 게 있다”며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식케이가 피처링한 타이틀곡을 제외하면 피처링을 최소화한 것 또한 달라진 점이다. 소유는 “이번에는 피처링보다는 곡의 완성도가 더 욕심났다”면서도 앞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가수를 묻는 질문에는 “씨스타 멤버들 말고는 여성분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여성분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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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으로 찾아온 건 오랜만이지만 소유는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해 왔다. 최근 종영한 ‘이타카로 가는 길’(tvN)에서는 윤도현, 하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소유는 “스케줄은 힘들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며 “음악에만 집중해서 음악 얘기를 나누고 힘을 얻었다. 어떤 음악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도 털어놨고, 어떤 걸 해도 후회 없는 걸 하는 게 맞다는 말씀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출연한 ‘프로듀스 48’(엠넷)에서는 연습생들의 보컬 선생님으로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방송에 독설하는 장면이 많이 나가서 나도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초심을 이끌어 준 것 같고 이번 앨범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래 잘해요’라는 말보다 ‘공감이 가서 슬펐어요’처럼 노래의 메시지를 이해해줄 때 더 뿌듯하다는 소유는 “이번에는 앨범 전체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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