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민 “중성적인 섹시함은 제 강점… 저라는 장르 만들고 싶어요”
이정수 기자
입력 2019 03 16 20:42
수정 2019 03 16 20:52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퍼포머로 인정받는 태민(26·본명 이태민)은 춤이란 그에게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2번째 미니앨범 ‘원트’(WANT)를 발매하고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춤을 보여준 태민을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2017년 10월 ‘무브’(MOVE) 안무가 화제가 되며 이른바 ‘무브병’을 불러일으켰던 태민이다. ‘원트’의 퍼포먼스는 ‘무브’를 통해 새로워진 태민의 색깔이 느껴지면서도 변화가 엿보인다. 태민은 ‘무브’ 때와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정적인 느낌의 ‘무브’가 군무보다는 무도에 가까운 춤이었다면 이번에도 그런 느낌으로 ‘무브’를 보완하는 안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브’가 폭발하는 에너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봤을 때 해소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면 ‘원트’는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고 특징을 말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분석과 자신감을 보였다. ‘중성적인 섹시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태민은 “그게 저의 강점”이라면서 “어릴 때는 더 남자다워져야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게 저한테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을 더 다듬어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원트’를 통해서 보여주려 한 태민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저라는 사람을 솔로 가수로서 각인시키고 싶다”며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가수가 오래 각인되는 것처럼 저라는 장르를,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원트’ 활동을 통해 케이팝을 대표하는 솔로 남자가수의 면모를 또 한 번 입증한 태민은 지난 15일부터 1년 5개월 만의 국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태민은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다채로운 음악과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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