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 박유나 등장에 “천년간 묻어온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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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이 박유나를 향해 서늘한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순간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7회에서 이미라(박유나)를 보고 차갑게 굳어버린 장만월(이지은). 그녀가 오랜 과거 영주성 공주 송화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 방송 직후 공개된 8회 예고 영상에서는 미라와 정식으로 마주한 만월이 포착됐다. 오늘(4일) 밤,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지난 방송에서 장만월을 향해 “그 영혼은 곱게 갈 수가 없어. 생의 악연이 되풀이 될 거거든”이라고 했던 네 번째 마고신(서이숙). 신의 예언은 미라를 뜻했던 것일까. 위 예고 영상에서 걱정스레 “그냥 스쳐가게 둬라”라는 첫 번째 마고신과 달리 “내가 어떻게 그 여자를 그냥 스쳐보내”라는 만월. 그도 그럴 것이 미라를 보는 순간 떠올린 만월의 과거는 모든 이야기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충격 그 자체였다.

만월을 향하던 청명의 예쁜 미소는 송화에게 향해 있었고 두 사람은 혼례복을 입고 있었다. 만월과 연우(이태선)는 군사들에게 포위당했고, 상처투성이인 얼굴을 하고도 연우는 만월을 향해 웃어보였다. 모든 이야기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네 사람 사이에 비극적인 일이 닥쳤음이 암시된 것. 하지만 만월이 미라를 해쳤다가는 소멸된 13호실의 손님처럼 만월도 악귀가 되어 소멸될 수 있을 터.

그래서일까. 걱정스런 표정으로 “하지마요”라는 찬성. 그러나 만월은 마음을 굳게 먹은 듯 “내가 가진 건 지옥이야. 함께 보는 지옥은 근사하지 않아. 도망가 구찬성”이라고 했다. 공개된 스틸컷은 극명하게 갈리는 세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만월과 그런 그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찬성,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미라까지. 과연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겁니다”라는 찬성은 만월을 지킬 수 있을까.

‘호텔 델루나’ 제작진은 “오늘(4일) 밤,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연결되며 만월의 과거가 밝혀진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연민, 흥미도 없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만월이 미라로 인해 지난 천 년간의 묻어뒀던 감정을 폭발시킬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과연 오늘 밤 드러날 진실과 만월과 찬성 그리고 미라가 어떤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 함께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tvN ‘호텔 델루나’ 제8회, 오늘(4일) 일요일 밤 9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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