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강성욱-시즌3 승무원까지…또 터진 인성 논란[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 03 12 17:58
수정 2020 03 12 18:12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원익선)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 2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강제추행과 관련한 주요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자가 무고할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강씨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가 지인의 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성욱이 범죄를 저지른 시기는 ‘하트시그널’ 시즌1 방영 기간과 겹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강성욱은 이후에도 드라마 ‘같이 살래요’ 뮤지컬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그가 출연했던 ‘하트시그널’ ‘같이 살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욱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신고한 여성들을 ‘꽃뱀’이라고 주장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더했다.
‘하트시그널’은 매 시즌 출연자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2 출연자 김현우는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시즌3는 방송 전부터 터졌다. 한 네티즌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무원 출신 출연자가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라고 주장했다.
해당 네티즌은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 용기 내서 올린다”며 “동기들과 선배들에겐 어떻게 행동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후배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하트시그널’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즌3는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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