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1년 넘게 원인 불명 허리 경련 “평생 갈까 걱정”
임효진 기자
입력 2021 03 15 16:05
수정 2021 03 15 16:05
이봉주는 1991년 전국체전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하고, 1993년 전국체전에서는 2시간 10분 27초로 체전 신기록 우승 및 MVP까지 거머쥐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이후 국가대표가 되어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로 자리 잡았다.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만 39세의 나이로 은퇴하고, 이후 방송과 자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중 이봉주는 지난해부터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허리조차 펴지 못하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년 넘게 이유도 모른 채 극심한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는 이봉주는 유명한 병원이라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꾸준한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좋다고 하는 병원 찾아다니고 해도, 정확한 원인을 어느 누구도 내놓지 못하니까... ‘이 몸으로 평생 가야 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때로는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내 김미순 씨도 “‘왜 하필이면 이런 난치병이지? 도대체 문제가 뭐지?’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며 맘고생을 털어놓았다.
아내만큼 이봉주의 상황을 안타까워한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다. 아들과 같이 산책하던 어머니는 “엄마는 지팡이를 안 짚는데 아들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니... 아픈 거나 얼른 나으면 되는데 그게 엄마 걱정이지 다른 걱정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방 나을 것”이라며 아들에게 힘을 실었다.
이봉주의 특별한 인연들도 함께한다. 바로 ‘프로야구 레전드’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얼굴, 인성, 실력을 모두 갖춘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요한이 이봉주를 응원하기 위해 뭉친 것. 세 사람은 자선 야구 대회로 만난 뒤, 이후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다. 선수 시절에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이 망가져 고생을 해봤기 때문에, 이봉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하는 그들의 만남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1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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