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출신 오병진 “프라이팬으로 1000억 매출”
이보희 기자
입력 2022 11 30 14:38
수정 2022 11 30 14:59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는 2001년 그룹 오션으로 데뷔한 오병진이 출연했다.
이날 오병진은 사업 초기를 떠올리며 “꿈에만 그리던 우상 같은 이정재, 정우성과 협업도 했다. 정말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라고 떠올렸다.
오병진은 “오션으로 기억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며 “아무래도 남자 분들이 더 친근감 있게 대한다”라며 남성팬층이 두꺼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션 활동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묻자 “연예인이 되면 돈을 벌 줄 알았다. 근데 이게 또 그렇지 않더라. 싸이월드를 알게 됐다”며 “사진을 하나씩 올리니까 이것저것 아이템들에 대해 ‘살 수 있냐, 어디에서 구입했냐’라는 문의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오병진은 “그래서 찰스라는 모델이 있다. 그 친구가 동대문에서 직원으로 있을 때 쇼핑몰 모델도 함께 했는데 ‘진짜 온라인으로 매출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쿨케이라는 친구와 스타일리스트들, 예학영이라는 모델을 데리고 와서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직도 기억난다. 첫날 매출 500만원이었다”며 “계속해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고 매출이 올라갔다. 제일 많이 매출을 찍었을 때가 하루에 8000만원이었다”라고 말했다.
“너무 회사를 일찍 팔았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 오병진은 “지금 생각하면 다른 쇼핑몰은 투자를 받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오병진은 이후 주방용품 사업으로 4년 동안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제품을 만들어서 홈쇼핑 유통을 메인으로 하는 브랜드를 설립했다”며 “요리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이 쓰는 프라이팬으로도 나왔다. 제가 현장 쫓아다니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이 순이익은 아니다. 잘 됐다는 기사만 나오니까 당황스럽다. 벌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돈이 되게 많은 줄 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방용품 사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철이나 금속 관련 제품은 원가가 너무 중요하다.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까 사업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병진은 지난 6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나이가 벌써 47살이 되다 보니 통제된 삶을 산다. 힘도 없고 진짜 눈치를 보고 그러면서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패션이나 F&B(식음료)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사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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