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과일 냉장 보관해야…2시간 만에 대장균 2배
정현용 기자
입력 2018 10 24 15:15
수정 2018 10 24 15:15
식약처 식중독균 수 변화 실험
시중에서 판매하는 채소 샐러드, 잘라서 소분한 과일 제품을 상온에서 방치하면 2시간 만에 병원성 대장균이 최대 2배 규모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런 제품은 구입 즉시 먹거나 바로 먹기 어려우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선편의식품으로 판매되는 샐러드, 절단 과일의 보관온도별 식중독균 수 변화를 조사해 이런 결과가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을 구입해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뒤 보관온도별로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37도에서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 모두 병원성대장균 수는 1.5~2.2시간, 황색포도상구균 수도 4~7.3시간 안에 2배로 증가했다. 25도에서는 병원성대장균은 3.3~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10~14.5시간 안에 세균 수가 2배로 늘었다. 반면 4도와 10도로 설정한 냉장 온도에서는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모두 병원성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초기 균수를 유지했다.
식약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채소 샐러드, 절단 과일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냉장 보관된 신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입 후에는 즉시 섭취하고 바로 섭취가 어렵다면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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