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망에 한타바이러스 확산 우려…“사람 간 전염 안 돼”
이보희 기자
입력 2020 03 26 09:33
수정 2020 03 26 10:38
중국 윈난성 출신의 노동자 톈모씨는 지난 23일 버스를 타고 직장으로 출근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코로나19에 이어 한타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과학자들은 한타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코로나19와 달리 인간 접촉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행성출혈열은 쥐 등 설치류의 소변·침·대변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감염 시 발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이 최고 3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웹사이트에서 “유행성출혈열은 사람 간에는 전염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20여 년 전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됐고, 사람 간 전염도 보고된 바 없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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