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체중조절…기네스 팰트로도 빠진 ‘김치 효과’[헬스픽]

코로나 증상 완화하는 효과도
사망률 낮은 한국… 김치 주목

기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김치 이미지
코로나19 유행 이후 ‘김치 열풍’이 심상찮다. 유명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김치를 먹으며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11월 영국 내 김치 판매량은 3월 대비 8배로 증가했다. BBC, 가디언 등 주요 매체들이 김치 담그는 법이나 김치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를 잇달아 소개했다. ‘레스토랑 매거진’의 편집자 슈테판 촘카는 주요 음식 트렌드로 김치를 꼽기도 했다.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과 발효된 배추김치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프랑스 연구진의 주장이 언론에 소개된 영향이 컸다. 레딧 등 해외 주요 커뮤니티에는 김치 담그기 인증샷과 노하우가 올라오고 있다.

김치는 영양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주재료인 배추, 무, 열무, 갓, 고추, 파, 마늘, 생강 등에는 많은 양의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A, C와 무기질,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발효 과정을 거쳐 맛있게 익게 되면 비타민C가 많아지고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의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카로틴)가 많아진다.

성인 1인 1회 분량의 배추, 열무 등의 김치를 (약 40~60g) 하루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비타민C는 약 배추김치 17~25mg, 열무김치 30~45mg으로 한국인 1일 권장량인 100mg의 1/3 정도를 김치로부터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세계김치연구소는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에서 김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등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 채널을 차단, 증상을 완화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직원이 진열돼있는 김치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 김치 유산균 유해한 활성 산소 제거연구팀은 한국 등 동아시아, 사하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망률이 낮은 데 주목하고,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 또는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을 찾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김치의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인 Nrf2(Nuclear factor erythroid 2-related factor 2)와 상호 작용해 코로나19로 생기는 인체 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일시적 수용체 전위 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중증 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즈(NYT)에 ‘한국의 김치, 세계인을 위한 것’이라는 제목의 김치 광고가 게재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 체중 조절·노화 방지·성인병 예방김치가 발효되어 생기는 유산균은 발효과정에서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에도 도움이 되며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들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 특히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작용을 활발히 함으로서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마늘, 파 등 김치의 재료들에는 항산화 비타민과 항세균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치에 들어있는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와 향신료, 유산균은 혈중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서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해외 연구진도 우수성에 주목하고 연구 주제로 다룰 정도로 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세계김치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전북대 등 국내 연구진도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