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돌하르방 등장하다
강동삼 기자
입력 2022 07 13 05:28
수정 2022 07 13 09:56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관문 몬테 도 고소에
두개의 돌하르방.올레길 길잡이 간세 함께 설치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등에 따르면 13일 자정(한국 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길의 상호교환 구간 설치 약속에 따라 제주 상징물 돌하르방이 세워졌다.
설치된 장소는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 관문으로 많은 도보 여행자들이 지나가는 몬테 도 고소(Monte do Gozo·기쁨의 산). 이곳은 십자가에 가리비조개가 붙어있는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방문 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제주 올레길에는 1코스 성산일출봉 근처에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물인 ‘가리비 조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자들은 배낭에 가리비 조개껍데기를 달고 다닌다. 순교한 야고보의 시신을 배에 태워 바다로 보냈더니 이 배가 스페인 이베리아 해안에 닿았고 조개 껍데기들이 시신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돼 지금은 순례길의 상징이 됐다.
스페인은 2019년 기준 해외관광객 유치 세계 2위(8350만명), 관광 수입 세계 2위(797억달러)의 관광대국이어서 이번 한국주간을 계기로 양국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이번 한-스페인 관광협력 사업을 통해 제주와 올레길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의 우호협력은 물론 유럽지역으로의 관광교류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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