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운동에 큰 에너지” 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눈물을 흘리며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0.6.7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A씨가 일했던 시설을 찾아 오열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A씨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면서 쉼터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쉼터 소장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적었다가 글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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