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하루이틀 상황 본 뒤 2.5단계 연장 여부 결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하루이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며 “하루이틀 상황을 조금 더 보면서 전문가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 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2.5단계 연장 여부는 12일 오후쯤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3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오전 강원대학교병원을 내원한 8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배뇨 장애로 응급실을 찾은 A(88)씨가 발열과 폐렴 의심 증상 등을 보였다. 이에 의료진은 A씨를 폐렴안심병동으로 옮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병원 측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응급실을 폐쇄하는 동시에 그를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A씨와 접촉한 의료진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자가격리 조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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