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국학 자료 수집 60만점 돌파

한국국학진흥원이 보관 중인 장판각. 경북도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민간에게서 기탁받아 관리하는 국학 자료가 60만점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국학 자료 기탁관리제도를 도입한 이후 20년 만이다.

18일 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독립운동가 조병국(1883∼1954) 선생의 후손이 독립운동과 일제강점기 시대상이 담긴 자료 1만 1000여점을 맡겨 오면서 총 기탁 자료가 60만점을 넘겼다.

국학진흥원은 2002년부터 정부의 국학 정책 기반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학 자료 기탁관리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는 개인이나 문중이 보관 중인 국학 자료의 도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자료 소유권은 원소장자에게 그대로 두고 관리와 활용권만 위임받는 제도다.

기탁받은 국학 자료 중 한국의 유교책판이 2015년에,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201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2016년에는 한국의 편액이, 2018년에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독립운동가 후손께서 많은 자료를 기탁해 주시면서 국학 자료 60만점 수집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값진 자료들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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