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경북서 산불 잇따라

2일 안동 이어 4일 군위서 산불 발생
경북도, 이달부터 2개월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

군위 산불 현장 모습. 산림청 제공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7시 20분쯤 경북 군위군 우보면 봉산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헬기 1대, 장비 16대, 인력 91명을 투입해 1시간 10분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당국은 산에 있던 차량에서 처음 불이나 번진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차량 화재로 연기를 마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남은 불을 정리하고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파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 6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안동에서 청송으로 가는 도로 옆 야산으로 산림청 등 당국은 헬기 4대와 장비 14대, 인력 67명을 투입해 1시간 만인 오후 3시 6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달부터 2개월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가을 행락철을 맞아 산불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감시도 강화한다.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원 2562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예방과 조기 발견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전문 예방진화대 1128명과 가용헬기 34대(산림청 7대, 시·군 임차 17대, 소방본부 2대, 군부대 8대)의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

입산자에 의한 실화를 막기 위해 등산로 688㎞를 폐쇄하고 산림 인근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진에서는 올해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해 10일간 이어지며 큰 피해를 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가을철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입산자 실화이므로 등산객들은 산불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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