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하계 휴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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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는 별도 휴가 기간 없어
휴가비 주는 곳 53%에 그쳐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2명은 이번 여름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은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었다. 45.8%는 휴가 일수가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이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일’(10.6%), ‘2일 이하’(8.1%)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휴가 기간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휴가 기간이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주말까지 붙이면 대기업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사실상 1주일 이상 하계휴가를 가는 셈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3일’ 휴가는 20.0%, ‘4일’ 휴가는 12.7%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3일’ 휴가가 48.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32.4%, ‘4일’이 10.4% 순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로 볼 때 300인 이상 기업은 4.6일이었고, 300인 미만은 3.7일에 머물렀다.

휴가 부여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69.7%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무 공백 감소를 위해 1~2개월 동안 나눠서 가는 ‘비집중 휴가 방식’이 64.6%로 가장 많았다.

1~2주간 단기적으로 집중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23.8%), 8월 중순(4.1%) 순이었다. 올해도 ‘7말 8초’ 휴가 대란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전체 기업 중 휴가비를 주는 곳은 53.0%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52.1%)보다 300인 이상 기업(61.0%)에서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7.1%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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