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박종철 사건’ 박처원… 167명 정부 포상 박탈한다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총 198건… 참여정부 이후 최대 규모
군사 반란·5·18 진압 관련자 등 포함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수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부적절한 정부포상 취소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12·12군사반란, 5·18민주화운동 진압 및 당시 비상계엄 유공 등의 공적으로 불법·부당하게 서훈된 무공훈·포장 취소를 추진한다. 2026.7.21
연합뉴스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수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부적절한 정부포상 취소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12·12군사반란, 5·18민주화운동 진압 및 당시 비상계엄 유공 등의 공적으로 불법·부당하게 서훈된 무공훈·포장 취소를 추진한다. 2026.7.21 연합뉴스


정부가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운동 진압 등에 관여한 이들이 받은 정부 포상 198건을 박탈한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 박처원 전 처장 등도 포함됐다. 참여 정부 이후 최대 규모다.

21일 국무회의에서는 167명에게 수여된 정부포상 198건에 대한 서훈취소안이 심의·의결됐다. 취소된 포상은 국방부 소관 76건, 경찰청 소관 36건, 국가정보원 소관 86건 등이다.

구체적으로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운동 및 계엄 업무 관련자 76명이 1980~1981년 받았던 무공훈·포장 76건, 1960~1990년대 발생한 간첩조작사건 등 관련자 91명이 받은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122건이 대상이다.

정부는 “간첩조작사건 관련자는 법원에서 간첩조작 등 위법 사실이 확인돼 거짓공적으로 취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취소 대상에는 올해 3월 사망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의 국무총리표창 1건이 포함됐다. 이 전 경감은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경기도경 대공분실 등에서 수사관으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가에게 전기 고문 등 잔혹한 수법을 사용했다.

박종철 고문치사를 은폐하며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진술했던 박처원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의 녹조·홍조근정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 4건도 취소됐다.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의 화랑 무공훈장도 박탈됐다. 그는 12·12 군사반란 당시 육군본부 작전차장을 맡으며 신군부의 진압 작전 등을 수행한 바 있다.

하나회 창립 멤버인 백운택 전 중장과 12·12 군사반란 핵심 인물인 조홍 전 수도경비사령부 헌병단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조치가 참여정부 이후 최대 규모 취소 조치라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취소된 정부포상은 총 833건이다. 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본격화된 포상 취소는 노무현 정부 때 42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에서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거쳐 총 200여 건의 취소 조치가 이뤄지며 누적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서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조치를 보고받은 뒤 “오랫동안 누적된 왜곡을 잘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잘못되거나 반론에 부딪히지 않게 꼼꼼하게 파악해 잘 다뤄달라”고도 지시했다.

백서연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이번에 취소된 정부포상의 총 건수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