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초진’…“야간 투입 준비”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공장 근무자 156명, 추락·연기 흡입 부상 속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화재가 오후 7시 12분 초기 진화됐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고온과 건물 손상 등으로 내부 수색 작업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화자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의 소재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1시 17분쯤 불이 난 공장은 연결통로로 연결된 2개 동으로, 발화한 건물은 전소됐고 옆 건물은 화재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연소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컸다. 공장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 101㎏(허가 200㎏)은 이동 조치했다. 가연성 금속인 나트륨은 물과 접촉하면 큰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로 분류되는 금속화재로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사용해야 해 진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화재 당시 공장 근무자는 170명으로, 이 중 55명이 부상을 당해 13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긴급 환자가 7명, 응급 환자는 17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불을 피해 뛰어내리거나 연기를 흡인해 발생했다. 30대 직원 A씨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까만 연기뿐이고 길도 못 찾았다”며 “창문 쪽으로 피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기절하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90대와 인력 21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확산 속도가 빠르고 불길이 거세 오후 1시 26분 대응 1단계를, 31분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1시 53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화재 현장에는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시 소방본부에서 119구조대와 특수대응단, 무인 소방 로봇(2대) 등이 총 투입됐다. 소방청 요청에 따라 오후 3시 15분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4대가 투입된 후 오후 4시 40분 카모프 2대가 추가 출동했다. 도심 화재 진화를 위해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6대가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불이 난 건물은 전소됐지만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 인명 수색 등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골 구조물이 열로 인해 변형돼 수색과 철거 병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자세한 발화지점 등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연락이 두절된 직원 수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