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성산성서 토우·삼족기편 등 대거 발굴

이종익 기자
입력 2026 08 06 00:05
수정 2026 08 06 00:16
백제 요충지, 계단식 흔적 확인
1만여㎡ 발굴 조사, 국가유산 추진
충남 서산시 지곡면 부성산성에서 고대 백제를 비롯해 고려와 조선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부성산성은 백제 군현의 치소(행정 중심지)이자 대중국 교류 요충지로 알려졌다.
5일 시에 따르면 부성산성의 현황과 성내 건물지 등의 흔적 파악을 위해 6월부터 1만 7617㎡의 유적지 일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성 내부 지형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최소 4단 이상의 계단식 대지를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성내 공간의 체계적 구획을 위해 계획적인 토목 공정이 선행됐다는 의미다.
확인된 흔적은 풍화암반 지반을 ‘L’자형으로 깎아낸 뒤 흙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사용됐다. 백제시대 산성 축조 과정에서 대지를 조성한 공정과 공간 구성 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다.
현장에서는 고대 백제 문화의 독특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말 모양 토우(마형 토우)와 함께 삼족기편, 토기편 등도 출토됐다. 고려시대 청자편과 조선시대 백자편 등도 수백여 점이 발견됐다.
이완섭 시장은 “추가적인 정밀 발굴 조사로 부성산성이 국가유산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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