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부인, 성추행 의혹에 “그럴리가요” 답글 썼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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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조민기는 2015년 SBS 아빠를 부탁해’에 부인과 딸, 아들을 공개하면서 ‘딸바보’ 이미지를 얻었다.
배우 조민기.<br>연합뉴스
배우 조민기.
연합뉴스
방송에서 조민기는 딸이 쇼핑 중 자신의 몸에 비키니를 대보자 “일종의 성추행이라고 봐”라며 몹시 부끄러워 했고, “애인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최근 의혹으로 재조명되며 비난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폐쇄된 조민기의 SNS 대신 그의 부인과 딸의 SNS를 찾아가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조민기 부인은 “그럴 리가요”라는 답글을 달았다가 삭제했다.

조민기는 20일 “제자를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청주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은 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민기는 21일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연이 예정된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조민기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재직했던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다.

조씨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 없지만 성추행은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 죄)가 아닌만큼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씨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2004년 청주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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