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참 꽃구경도 많이 했지”…‘에움길’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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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움길’ 한 장면. 사진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좌측부터)와 고(故) 김군자 할머니. [영화사 그램 제공]
영화 ‘에움길’ 한 장면. 사진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좌측부터)와 고(故) 김군자 할머니. [영화사 그램 제공]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이 6월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에움길’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에서 함께한 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휴먼다큐멘터리다. 이옥선 할머니를 중심으로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은 30명의 할머니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뭉클한 눈물의 이야기를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이옥선 할머니의 뒷모습이 담겼다. 방에 누워있는 할머니 모습과 함께 ‘굽어 굽어 멀리 둘러가는’ 수식어가 영화 제목인 ‘에움길’ 뜻을 대신한다. 여기에 ‘우리 참, 꽃구경도 많이 했지’라는 문구는, 영화가 전할 뜨거운 감동을 예고한다.
영화 ‘에움길’ 포스터. [누미아띠/영화사 그램 제공]
영화 ‘에움길’ 포스터. [누미아띠/영화사 그램 제공]
‘에움길’은 영화 ‘귀향’에 출연했던 배우이자 연출자 이승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은 이승현 감독은 할머니들의 기록이 담긴 오래된 영상 자료를 발견한 뒤 이를 함께 나누고자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

지난 3월 전국 7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시사회를 마친 ‘에움길’은 오는 6월에 일본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서의 시사회를 통해 국내외 관심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6월 개봉. 전체 관람가. 76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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