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등장만 하면 ‘벌벌’ 압도적 존재감
이보희 기자
입력 2018 12 29 16:56
수정 2018 12 29 17:03
그의 정체가 궁금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이 표정 하나로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배우 박훈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차형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차형석은 지난 3회에서 유진우(현빈 분)과 AR게임 속에서 결투를 벌이고 실제로 죽음을 맞이한 이후, 계속해서 유진우의 눈 앞에 나타나 그를 공격하는 미스터리한 존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차형석은 유진우와 동맹을 맺은 서정훈(민진웅 분)에게까지 보이며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차형석의 죽음과 그의 정체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 드라마 속에서는 차형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고, 존재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규정짓지 않는다.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차형석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게임 속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임무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 캐릭터)’다. 차형석은 유진우의 앞에 시도 때도 없이 비와 천둥번개, 기타선율과 함께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죽여도 죽여도 끝 없이 다시 나타나 유진우를 공격하는 모습에 게임의 버그로 인한 ‘사이버 좀비’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의견이 분분한 알 수 없는 차형석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박훈은 대사 한 마디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유진우를 향한 증오와 원망, 분노 그리고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지는 차형석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그의 역할을 납득시킨다.
특히 박훈은 절제된 눈빛과 차분한 감정, 섬세한 연기로 차형석을 완성하고 있다. 매 순간 박훈의 연기는 차형석 그 자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역할의 비중과는 상관 없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더 깊게 몰입시키고 있다.
이에 등장마다 긴장감을 폭발시키는 배우 박훈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바. 매 회 예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전개를 펼치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차형석의 끝은 어디일지, 그렇기에 더욱 궁금한 그의 정체가 품은 진실과 차형석을 연기하는 박훈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훈이 출연하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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