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브루노, 가짜계약에 상처 “한국에 정 떨어져”
이보희 기자
입력 2019 06 26 09:01
수정 2019 06 26 10:34
‘보쳉과 브루노’로 익숙한 외국인 연예인 1세대 브루노(41)가 1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브루노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지난 1997년 독일에서 온 브루노는 외국인 연예인 1세대로, 중국인 보쳉과 함께 지난 1999년 KBS2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의 ‘외국인 도보체험! 한국 대장정’에 출연해 시골을 다니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브루노는 각종 예능과 CF,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을 떠난 후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외국인 연예인 1세대로 각종 활동을 선보이던 브루노는 갑자기 방송에서 종적을 감췄다.
브루노는 한국에 돌아온 데 대해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울 뻔했다.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루노는 한국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연예계에서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배신도 당하고, 소속사를 나가게 됐다”라며 “계약이 다 가짜란 걸 알게 됐다. 어린 나이에 온 낯선 나라, 모든 걸 다 믿었었다. 설상가상 비자문제까지 생기며 안 좋게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브루노는 “그때를 계속 생각하기보다 가끔 생각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한국에 정이 안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라며 “정이 있었기 때문에 못 오기도 했다. 상처가 아물어야 한국에 다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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