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강경준 용서했지만…“큰아들은 시간 필요하다고” 눈물
입력 2024 10 14 13:41
수정 2024 10 14 13:41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약 10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장신영은 지난 13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사실 겁도 났다. 지금 (방송에) 출연하는 게 잘못된 건가 생각도 많이 됐다. 자신감이 없어졌고 한번은 뒷걸음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쁜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모습 보여드려 죄송스러웠다”면서도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저는 연기자였고 계속 방송을 했던 사람이니까 편안하게 게스트로 나와 방송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남편과도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도 일상적인 면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장신영은 “제가 중심을 잃었었는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려 노력했다”며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순 없지만 앞으로 내가 이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가족을 위해 다가갔다”고 했다.
논란 후 가짜뉴스 등 부정적 루머가 계속해서 나온 것에 대해 장신영은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어떤 입장 표명을 못 해 여러 얘기가 있었다”며 “루머에 흔들리다 보니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다 지우고 아무것도 안 봤다. 다 덮어버리니 시야가 넓어졌다”고 전했다.
또 “내겐 (불륜 의혹이) 다가 아니었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어려웠다. 끝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가족 미래를 걱정했다. ‘너랑 못 살아’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헤쳐 나가야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덜 상처받지?’를 먼저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앞으로 저는 살날도 많고, 겪었던 일도 많은데 제 인생에서 이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면서 실타래가 얽혀 있어도 하나씩 풀어보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신영은 “사실 그런 일 있고 나서 ‘이게 뭐지?’ 싶어 나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서 “그러다 보니 남편이 발가벗겨진 것처럼 보이더라. 아내로서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물었고 (남편은)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 없지만 사죄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가 보자 우리’ 그렇게 말했다”며 울컥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한 이유가 혹시 자식들 때문이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장신영은 “그렇다. 자식들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나고 나서 보니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며 “둘째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리다. 부모가 양옆에서 든든한 울타리처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크는 데 있어서 많은 힘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도 걱정이었다. 장신영은 “큰아들과 둘이 한강에 가서 얘기했다. 아무것도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엄마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아이도 힘들지만 기다려줬다. 그게 또 너무 미안했다. (아이가) ‘응원은 하지만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울먹였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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