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베이싱어 “한국의 개 식용 전통, 젊은이들이 바꿀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19 07 12 17:40
수정 2019 07 12 17:40
할리우드 배우이자 동물운동가 킴 베이싱어가 “한국은 유일하게 식용 개 사육 농장이 있는 곳이다. 여러분이 바꾸면, 모든 게 바뀐다. 목소리 없는 개들을 대신해 ‘식용 개 거래 금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킴 베이싱어는 12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9 복날 추모 행동’에 참석해 “개들은 슬퍼해 주기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식용 개 거래 금지를 위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용감하게, 과감하게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킴 베이싱어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개 식용 전통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심사 및 통과’를 촉구했다.
동물권 단체인 ‘동물해방물결’(LCA)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동석한 그는 “모든 동물은 법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임의도살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킴 베이싱어는 “나도 입양한 개 두 마리, ‘행크’와 ‘앨리’를 기르고 있다”며 “몇 년 전 한국의 식용 개 농장의 실태를 처음 듣고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먼 길을 날아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킴 베이싱어는 1981년 영화 ‘텍사스여 안녕’으로 데뷔한 배우다. 1983년 007시리즈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본드걸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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