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천년을 사는 주목’ 복원의 길 열려

박승기 기자
입력 2026 03 03 10:14
수정 2026 03 03 10:14
DNA 분석 기반 잘 자랄 수 있는 후계목 선정 가능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고 알려진 ‘주목’의 복원이 가능해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고산수종인 주목의 복원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DNA 분석 기반 복원재료 선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자생지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 복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주목은 2016년 산림청이 지정한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다. 설악산과 한라산, 울릉도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나 어린나무와 종자 결실률이 떨어져 자연적인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과학원은 우리나라 주목 13개 주요 자생지에서 DNA를 활용한 유전다양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집단 내 근친교배 위험성이 거의 없어 유전다양성은 미래에도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복원재료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했다. 주목은 유전적 특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구분하며 집단 내에서 복원재료를 선정할 때는 개체 간 50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목의 유전다양성을 보전하고 건강한 숲을 복원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구상나무는 10~20m면 가능하다.
연구 결과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Forests’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주목은 암수나무가 달라 자생지에 어린 나무가 적을 정도로 자연에서 종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기술로 실효성 있는 복원이 가능해진 만큼 7대 고산 침엽수종 복원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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