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에 증권사·노조 “9월도 촉박”… 투자자 혼란 우려

김예슬 기자
입력 2026 03 20 14:29
수정 2026 03 20 14:29
주문 처리 방식 차이로 혼선 가능성 제기
김승원 “속도보다 합의”… 현장 부담 고려 강조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추진을 두고 증권업계와 노동계가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거래소가 프리·애프터마켓 시행 시점을 오는 9월로 연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정이 촉박하고 투자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사와 노동계는 제도 시행 시점과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되거나 준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채 속도만 앞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윤 KB증권 IT본부장은 거래소와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 간 주문 처리 방식 차이로 투자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미체결된 주문이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으로 이어지지만 거래소는 프리마켓 미체결 주문이 정규장으로 이전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운영과 시스템 준비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진만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은 “이 부분이 통일되지 않으면 고객 입장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했고,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자) 매매를 위해 직원들이 2시간 전에 출근해야 하는데 주 52시간 근로제를 고려하면 인력 충원이나 시차 출퇴근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형석 다이와증권 IT본부장은 “예산과 인력 승인에 통상 1년 정도가 필요해 9월 안에 안정적으로 참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노동계는 거래시간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했다. 이창욱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아무런 대안 없이 거래 시간을 늘리면 개인 투자자를 도박판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9월 14일에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단계적·선택적 참여 원칙 아래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동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반영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안영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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