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우 이어 20대 男모델도 태국서 ‘행방불명’…가족 “인신매매” 주장
조희선 기자
입력 2025 01 11 09:37
수정 2025 01 11 09:37
중국 배우가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삭발 상태로 구출된 가운데 중국 20대 남성 모델 실종 사건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가족들이 주장했다.
지난 9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에 도착했으나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끊겼다”고 적었다.
가족들은 배우 왕싱(31) 실종 사건과 경위가 상당히 비슷하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태국 경찰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태국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왕싱의 구출 이후 보도된 양쩌치의 실종 소식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앞서 왕싱은 드라마 오디션을 위해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왕싱도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고 진술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싱이 발견된 날 다른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 487명도 자신들의 가족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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