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박 확률 뚫었다” 한국, 호주에 5점차 승…17년 만에 WBC 8강 진출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3 09 22:30
수정 2026 03 09 22:57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 조건서 호주에 7-2 승
한국야구대표팀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4차전에서 7-2로 극적으로 승리하며 17년 만에 8강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하자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이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도쿄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이겼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동률 팀 간의 대결에서만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이 0.1228, 대만과 호주가 0.1296을 기록해 우리나라가 두 나라를 밀어내고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1회 점수를 내지 못한 한국은 2회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큼지막한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타석에 선 문보경이 웰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한국은 3회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저마이 존스가 코엔 윈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정후가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 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호주는 윈을 내리고 미치 넌본을 투입해 안현민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타석에 선 문보경이 다시 한번 넌본에게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점수는 4대0이 됐다.
한국은 5회초 2사 이후 안현민이 볼넷을 골랐고, 문보경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해 2루를 훔쳤다. 이후 문보경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보태 5대0을 만들었고, 8강 진출 경우의 수를 충족했다.
그러나 한국은 5회말 곧장 호주에 반격을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와 호투하던 소형준이 로비 글렌디닝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스코어는 5대1이 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6회초 다시 점수를 냈다. 2사 3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1, 2루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를 때렸고, 3루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6대1로 달아났다.
호주는 또다시 추격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김택연이 로비 퍼킨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해 점수는 6대2가 됐다.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을 구한 건 안현민이었다.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고른 뒤 저마이 존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사 1루가 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이정후의 타구가 투수 맞고 유격수 쪽으로 흘렀는데 공을 잡은 제리드 데일의 송구 실책이 나와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안현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천금 같은 추가점을 뽑았다.
한국은 9회말 조병현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기적의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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