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달 전 컨디션 조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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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과 아침 식사…잔소리 대신 격려와 칭찬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다음달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14일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수능 D-30’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Q.생활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A.우선 수면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줄이겠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잠은 적어도 6시간을 자는 것이 좋고,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던 수험생도 지금부터는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침 식사가 오전 시간 집중력, 학습 효율성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특히 탄수화물과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피곤하다고 느껴지면 카페인 음료 대신 과일 한두 조각, 찬물 한 잔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 더 좋다.

Q.긴장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은.

A.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도 어렵고 내가 시간이 부족하면 남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감을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복식호흡’을 배우는 것이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숨을 고르는 방법인데 몸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혹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있는데, 이럴 때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나 소화불량, 피부질환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증상을 치료하거나 완화해야 한다. 다가오는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험생들은 소화불량, 변비 등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 우울한 기분과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경험하기 쉽다. 이때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잔소리나 부담을 주는 말은 금물이다. 부담은 긴장을 낳고 긴장은 뇌기능을 떨어뜨린다. 누구보다 가장 힘든 사람은 수험생 본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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