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당기고 의자 놓고… 마포주민 불편 뚝딱 푸는 ‘발품 소통’[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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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4년’ 유동균 마포구청장

16개 동 순회… 생활 속 민원 수렴
보행 안전·편의 고려해 신속 협의
“말뿐 아닌 일상 변화로 이어갈 것”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 7월 14일 신수동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바로바로 소통폰’을 들어 보이며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 7월 14일 신수동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바로바로 소통폰’을 들어 보이며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생활 속 불편은 현장에서 직접 듣고 살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 4년 동안 ‘뚜벅이’로 지역 곳곳을 훑으며 주민들과 소통했던 유동균 구청장이 마포의 행정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16개 동에서 진행한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세심하게 살펴 실제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언뜻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주민 생활과는 매우 밀접한 사항들이다. 7월 13일, 성산2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안전과 환승 편의를 위해 중동초등학교 시내버스 정류장을 인근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옮겨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중동초 시내버스 정류장 하차 지점 바로 옆에는 횡단보도가 있다. 문제는 정류장에 차량이 2대 이상 정차하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와 승하차 승객이 겹치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적은 유 구청장은 7월 29일 서울시에 정류장 이전을 요청했고, 시는 8월 27일 해당 요청을 받아들였다. 지난달 18일 첫차부터 시내버스가 마을버스 정류장 지점으로 옮겨졌다. 불과 두 달 만에 해결된 것이다. 구는 정류장을 이용하는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승차대도 새로 설치했다. 주민들은 “바깥에서는 작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생활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했는데 이렇게 빨리 해결될지 몰랐다”며 웃었다.

‘불광천에 운동을 할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9월까지 휴식용 의자 11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7월 15일 신수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서강나루공원 인근 노후 보도를 정비해 달라’는 건의도 뚝딱 해결됐다.

구는 교통·보행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건의사항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도 ‘주민과의 대화’를 열어 그동안의 조치사항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지역의 새로운 현안과 생활 속 불편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크고 작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들은 의견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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