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계정에 ‘日 욱일기’ 등장…韓누리꾼 항의에 삭제
최재헌 기자
입력 2023 12 14 09:16
수정 2023 12 14 09:16
서경덕 “국제 경기서 욱일기 디자인 꾸준히 없앨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홍보 프로모션에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우라와 레즈(일본)의 유럽파 출신 나카지마 쇼야가 메인에 등장했고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한국 누리꾼이 댓글과 쪽지(DM)로 항의해 욱일기가 삭제되고 다른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에게 풍어(豊漁)나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됐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면서 “FIFA 같은 국제기구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시아인들에게 과거 일본이 범한 전쟁 범죄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FIFA 측에서 즉각 제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FIFA에서의 욱일기 응원 제지, 공식 SNS 계정에서의 욱일기 삭제 사례를 통해 향후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를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없애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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