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구멍 뚫어 ‘몰카’ 넣은 男…여성 뒤에서 슬그머니 발 뻗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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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에 초소형 카메라 넣은 남성
불법 촬영물 150여개 발견

지난 25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 안에서 신발 안에 넣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신발. 운동화에 구멍을 뚫고 렌즈 직경 3㎝ 정도 되는 초소형 카메라를 숨겼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지난 25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 안에서 신발 안에 넣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신발. 운동화에 구멍을 뚫고 렌즈 직경 3㎝ 정도 되는 초소형 카메라를 숨겼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신발에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넣은 뒤 불법 촬영을 하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 안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열차를 기다리는 여성 뒤에 서 있던 A씨는 여성 쪽으로 슬그머니 다리를 뻗었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제자리로 돌아왔다.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시민들은 A씨가 지하철역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이후 도착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신고 있던 운동화 앞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이곳에 렌즈 직경 3㎝ 정도 되는 초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와 초소형 카메라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찍힌 불법 촬영물 150여개가 발견됐다. 사건 당일인 성탄절에만 30개 정도의 불법 촬영물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게시글을 보고 수법을 따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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