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딸기’ 390㎏ 절도범은 ‘동네 주민’…“유흥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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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농가 인근 거주 무직 50대
주점에 바구니당 5만원씩 팔아

딸기 이미지. 픽사베이
딸기 이미지. 픽사베이
경남 김해시 한림면 딸기농장에서 수차례에 걸펴 딸기를 훔친 50대 A씨가 훔친 딸기를 팔고자 주점에 들어가고 있다. 2024.1.22. 김해서부경찰서 제공
경남 김해시 한림면 딸기농장에서 수차례에 걸펴 딸기를 훔친 50대 A씨가 훔친 딸기를 팔고자 주점에 들어가고 있다. 2024.1.22. 김해서부경찰서 제공
경남 김해 농가에서 딸기를 대량으로 훔쳐 달아났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네 주민의 농가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시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수백㎏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시가 78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지역 주민으로 평소 딸기 하우스에 잠금장치를 잘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A씨는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플래시를 들고 들어가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담아 자기 차에 싣고 달아났다. 이후 날이 밝으면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5만원씩 주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수 절도 전과를 가진 A씨가 여러 번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두세 시간에 걸쳐 조심스럽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에 수확하는 양을 추정해 2t가량을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점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와 여죄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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