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해하고 있어”…토트넘 감독, ‘쏘니’ 욕먹자 단호하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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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지난해 11월 1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티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울버햄프턴 AF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지난해 11월 1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티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울버햄프턴 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이 팀 주장이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2)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 내분 사건과 관련해 손흥민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내부 문제이기에 알고 싶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맡겼다. 그는 이어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

또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매우 예의 바르고 존경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진정한 승자나 높은 기준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그랬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이 수준에서 경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2024.2.14 연합뉴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2024.2.14 연합뉴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 등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하자 일부 사람들은 손흥민을 비난했다.

손흥민의 SNS에는 “더선에다 찌른 거 너지?”, “이강인 혼자 총대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해명해달라”, “후배들 맞는 거 보며 희열을 느끼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전날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11분짜리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안컵과 관련해 “힘들었다”는 말을 3번 반복했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4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포옹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3-24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포옹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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