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홀로 있던 10살 “도와주세요”…반려견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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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베란다 쪽에서 구조 요청

2024년 2월 17일 인천 연수구 선학동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난 가운데 10살 아이가 반려견과 함께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년 2월 17일 인천 연수구 선학동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난 가운데 10살 아이가 반려견과 함께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0살 아이가 홀로 있는 집에서 불이 나자 반려견을 꼭 껴안고 베란다 쪽에서 구조요청을 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선학동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아파트에 있던 어머니는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집 안에는 10살짜리 아이와 키우는 강아지만 있는 상태였다.

복도 쪽에 세워진 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불이 나 집 안으로 들러붙었는데, 아이는 집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베란다로 몸을 피했다.

그곳에서 강아지를 꼭 껴안은 채로 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2명과 장비 22대를 투입해 11분 만에 불을 모두 껐고 아이와 강아지를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아이는 화재 연기에 인후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6층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라며 “어머니가 아주 잠깐 복도에 나간 사이 불이 나 집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즉시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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