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V배우 ‘성인페스티벌’ 대관 취소…주최 측 “대체 장소 물색”
김민지 기자
입력 2024 04 02 09:36
수정 2024 04 02 09:36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 페스티벌 ‘KXF’는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메쎄는 지난달 29일 업체 측에 이를 취소하는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앞서 시는 같은 날 수원메쎄에 이 업체 측에 전시장을 빌려주기로 한 계약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수원메쎄는 직선거리로 50m 거리 안에 인근 초등학교가 있다. 시는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9조(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의 금지행위 등)에서 금지하는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행위인 ‘은밀한 부분 노출 등 성적 행위가 이뤄지거나 유사한 행위가 이뤄질 우려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 등에 이번 전시가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페스티벌 개최에 차질을 빚게 된 주최 측은 수원시와 수원메쎄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조커 이희태 대표는 “이번 KFX는 교육환경법 등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데 마치 해당하는 것처럼 가짜뉴스 등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와 여성단체, 그리고 수원메쎄에 영업방해 등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KFX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장소만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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