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640시간 걸려 완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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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마리아나 파바니. 마리아나 파바니 인스타그램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마리아나 파바니. 마리아나 파바니 인스타그램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가 공개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세무 변호사 마리아나 파바니는 최근 3D 프린터로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해당 웨딩드레스는 파일 크기만 216.7MB로 모양을 구현하는데 600시간, 인쇄에 41시간이 소요됐다.

완벽한 드레스 디자인을 위해 신부인 파비니가 직접 신체 3D 스캔을 진행했으며 디자이너가 손으로 드레스 주름을 직접 잡아가며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웨딩드레스는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착용하기 편하고 시간이 지나도 소재의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아 별도의 관리 없이도 드레스의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마리아나 파바니가 결혼식에서 부케를 들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마리아나 파바니 인스타그램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마리아나 파바니가 결혼식에서 부케를 들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마리아나 파바니 인스타그램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평소 합성 소재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그는 3D 프린팅 드레스를 세계 최초로 패션쇼에서 선보였으며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헤르펜의 명성을 알았던 파바니의 남편 작곡가 로베르트 토스카노는 그를 파바니에게 소개했고, 독특한 드레스를 원하던 파바니는 3D 프린팅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기로 결심했다.

헤르펜은 “3D 프린팅 드레스는 최첨단 분위기와 여성스러움을 가진 드레스”라며 “3D 프린팅 패션을 박물관과 런웨이에서 볼 수 있지만 인생에 가장 특별한 날 누군가 그것을 입었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3D 프린팅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파바니는 “‘걸작’이라고 불리는 드레스를 처음 입었을 때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내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뤘다”고 전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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