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역할 끝”…‘검찰총장 대행 출신’ 김호중 변호인, 재판 앞두고 손 뗐다

입력 2024 07 04 07:41|업데이트 2024 07 04 07:4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공동취재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공동취재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씨를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59)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조 변호사는 “애초에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계약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를 맡기로 계약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며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조 변호사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같은 해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김씨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민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40살 어린 알바생에게 “한 번만” 성범죄 저지른 편의점주

    thumbnail - 40살 어린 알바생에게 “한 번만” 성범죄 저지른 편의점주
  2. 1등 인터뷰 중 ‘돌발상황’…中육상여신, 급하게 눈 가린 이유

    thumbnail - 1등 인터뷰 중 ‘돌발상황’…中육상여신, 급하게 눈 가린 이유
  3. 만취한 지인 업고 집에 내려주다가 머리 ‘쿵’ 사망…판결은?

    thumbnail - 만취한 지인 업고 집에 내려주다가 머리 ‘쿵’ 사망…판결은?
  4.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thumbnail -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5. “또 급발진?”…80대 운전자 서울역 인근 ‘인도 돌진’ 행인 2명 치어

    thumbnail - “또 급발진?”…80대 운전자 서울역 인근 ‘인도 돌진’ 행인 2명 치어
  6. “내가 좋아하는 女 만나?”…친구 4시간 감금·폭행한 20대들

    thumbnail - “내가 좋아하는 女 만나?”…친구 4시간 감금·폭행한 20대들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