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고마워요” 銀박혜정도 감동…전현무 나서자 ‘대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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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역도, 전현무가 중계한 KBS 시청률 1위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왼쪽)과 전현무의 모습. 서울신문·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왼쪽)과 전현무의 모습. 서울신문·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가 출전한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2024.8.11 KBS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가 출전한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2024.8.11 KBS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하자 그 순간을 전하던 방송인 전현무(46)도 크게 환호했다. 전현무가 박혜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KBS 역도 중계에 나선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12일 KBS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현무가 중계한 박혜정의 경기는 인상에서 8.42%, 용상에서 14.14%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오후 8시 39분 18.5%까지 치솟았다.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메달이었다.
역도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용상 3차 시기 173kg에 실패하고 있다. 2024.8.11 파리 박지환 기자
역도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용상 3차 시기 173kg에 실패하고 있다. 2024.8.11 파리 박지환 기자
전현무는 MC를 맡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박혜정이 출연한 인연으로 이번 경기 이배영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경기를 중계했다.

당시 박혜정이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서러움을 토로하자, 전현무가 직접 올림픽 중계를 약속한 바 있다. 현장에서 이번 역도 경기를 중계한 국내 방송사는 KBS가 유일하다.

전현무는 경기 전 “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혜정 선수가 금메달 딸 때의 마지막 세리머니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박혜정이 은메달을 따내자 “우리 막내 혜정이가 해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역도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 출전해 바벨을 들어올리고 환호 하고 있다. 2024.8.11 파리 박지환 기자
역도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 출전해 바벨을 들어올리고 환호 하고 있다. 2024.8.11 파리 박지환 기자
그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을 찾아 박혜정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혜정 역시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현무를 ‘삼촌’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낸 박혜정은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전문적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했던 터라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경기에 몰입해서 나도 모르게 박혜정 선수의 가족이 돼 중계하고 있더라”라며 “박혜정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줘서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중계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LA에서도 박혜정 선수 경기를 중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 중계의 베테랑인 배성재 캐스터가 윤진희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SBS의 여자 역도 중계 시청률은 용상에서 9.6%로 KBS의 뒤를 이었다. MBC는 8.6%를 기록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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