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느껴”…방심위, 인플루언서 나무위키 사생활 정보 ‘접속 차단’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첫 사례…“공개 자료라도 본인 원하면 삭제해야“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6일 나무위키에 올라온 인플루언서의 사생활 정보에 대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방송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인플루언서 A씨는 나무위키에 노출된 전 연인과의 노출·스킨십 사진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며 방심위에 삭제를 요청했다.

통신자문특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A씨가 과거 공개한 적이 있는 사진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신고인이 게시에 동의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공개 당시 해당 정보가 계속 사이트에 게시될 것까지 예측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시정이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을 냈다.

또 아무리 인플루언서라 하더라도 공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해당 정보가 신고인의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방심위 통신소위도 해당 정보가 A씨의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방심위 통신소위는 인플루언서 B씨가 제기한 사생활·초상권 침해 정보에 대해서도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B씨는 본인의 동의 없이 나무위키에 2013~2023년 생애가 정리돼 있고 사진이 올라가 있으며 본명, 출생, 국적, 신체, 학력, 수상 경력까지 나와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가족의 정보도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자문특위는 이에 대해서도 시정이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을 냈고, 방심위 통신소위도 이에 근거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방심위가 기존에 공개됐던 인플루언서 등의 사생활 정보에 대해 접속 차단을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난해 10월에는 배우 김상중씨가 나무위키 내 자신의 과거 파혼 관련 내용 정보가 담긴 점이 명예훼손이라고 방심위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당 없음’ 의결된 바 있다.

방심위 측은 “해외에 있는 사이트라 개별 삭제 차단 요청을 할 수는 없으나 이렇게 계속 의결·경고를 하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사례 누적을 확인해 나무위키 전체에 대한 차단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최동석 “쌍방 상간소송 후회…박지윤에 미안” 심경 고백

    thumbnail - 최동석 “쌍방 상간소송 후회…박지윤에 미안” 심경 고백
  2.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thumbnail -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3. “보고 싶다” 모텔로 온 아내의 남친…격분한 남편 ‘주먹질’

    thumbnail - “보고 싶다” 모텔로 온 아내의 남친…격분한 남편 ‘주먹질’
  4. 이상아, 전남편 김한석에 분노…“죽일 수도 있어서 이혼했다더라”

    thumbnail - 이상아, 전남편 김한석에 분노…“죽일 수도 있어서 이혼했다더라”
  5. 최태원측 “특유재산 분할 안돼” 반박…노소영측 “이혼판례에 영향”

    thumbnail - 최태원측 “특유재산 분할 안돼” 반박…노소영측 “이혼판례에 영향”
  6. 김병만, 45만 평 ‘땅 부자’였다…“구글맵 검색돼” 어디?

    thumbnail - 김병만, 45만 평 ‘땅 부자’였다…“구글맵 검색돼” 어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