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참배 보류” 마음 굳혔다던 日이시바,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윤예림 기자
입력 2024 10 17 09:20
수정 2024 10 17 09:20
‘참배 대신 공물 봉납’ 기시다와 같은 행보 보일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오는 17∼19일 열리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이날 봉납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도 야스쿠니신사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동일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재임 3년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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