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 접해”…황희찬, ‘시즌 2호골’ 넣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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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경기에서 득점 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유튜브 채널 ‘만돌TV’ 캡처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경기에서 득점 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유튜브 채널 ‘만돌TV’ 캡처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축구 선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에서 득점 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29일(현지시간) 황희찬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한국 공격수 황희찬이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12.30 AFP 연합뉴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한국 공격수 황희찬이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12.30 AFP 연합뉴스


황희찬은 득점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잠시 경기장에 서서 고개를 숙여 이날 오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남성 1명, 여성 1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75명이 탑승했고, 승무원은 6명이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29일 오후 사고 항공기의 모습 뒤로 새 떼가 날아다니고 있다. 2024.12.29 무안 도준석 전문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29일 오후 사고 항공기의 모습 뒤로 새 떼가 날아다니고 있다. 2024.12.29 무안 도준석 전문기자


기체 후미에 있던 생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동체 착륙 당시 활주로를 벗어난 여객기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대형 화재가 발생해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파손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29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4.12.29. 도준석 전문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29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4.12.29. 도준석 전문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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