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 출간 돕고 뒷돈…‘중국전문가’ 김명호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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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회장 개인저서 출간 도우며 인쇄소서 수십억 알선료 챙긴 혐의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김명호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구속)의 개인 저서 출간을 돕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전날 김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의 개인 출판사인 ‘우정문고’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께 이 회장이 한국전쟁 관련 내용을 날짜별로 기록해 조명한 비매품 저서인 ‘6·25전쟁 1129일’의 출간 과정에 지인이 운영하는 인쇄업체를 소개해주고 이 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이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하면서 개인 저서 출간에 회삿돈 수백억원을 끌어 쓴 혐의(횡령)를 구속영장 범죄사실로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부영 계열사가 거액의 출간 비용을 댔다는 점에서 김 교수가 챙긴 돈이 이 회장의 비자금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2012년 출간한 저서 ‘중국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중국 전문가다. 책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항일전쟁 등의 중국 근현대사를 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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