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정경심 동양대 교수 3번째 공판

사진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9.10.23 연합뉴스
사진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9.10.23 연합뉴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가 왜 계속 나오는 겁니까?”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세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증거로 제출하자 변호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다. 이미 동양대 컴퓨터에 대한 열람·등사 문제를 놓고 양측 간 공방을 벌인 탓에 심리가 20여분 지연된 뒤였다.

●동양대 컴퓨터 열람 공방에 심리 20분 지연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이 2015년 쓴 ‘홍준표, “아내가 숨긴 1억 2000만원 이번에 알게 됐다”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발언’, “홍준표, 훌륭한 부인을 두었다고 부러워해야 하나??” 등 세 개의 트윗을 제시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에 관한) 증거인멸로 나아가게 된 인식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지만, 변호인은 “2015년도에 조 전 장관이 (앞날을) 예측해 썼다는 거냐”며 검찰의 ‘망신주기’식 행태를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변호인 측과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교수가 자신의 목표를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 대목인데, 정 교수 측은 이에 대해 “논두렁 시계 사태의 재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도 “상속받은 강북의 건물 자산 8억원을 합해도 재산이 50억 정도 되는 사람이 강남 건물주를 꿈꾼 것 자체가 사실상 차명 투자를 통해 범죄행위로 나아가는 동기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조국·5촌 조카 통화”

정 교수의 증거인멸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의 통화기록에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와 통화를 나누는 식의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협의한 것을 조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가난한 나라 됐다”더니…성매매에 ‘어둠의 알바’까지 나서는 日젊은이들

    thumbnail - “가난한 나라 됐다”더니…성매매에 ‘어둠의 알바’까지 나서는 日젊은이들
  2. “너무 화나”…60대 남편, 부부싸움하다 다리 밑으로 추락

    thumbnail - “너무 화나”…60대 남편, 부부싸움하다 다리 밑으로 추락
  3. 24만 구독자 ‘충격’…개그맨 유튜버 ‘사망 소식’ 전해졌다

    thumbnail - 24만 구독자 ‘충격’…개그맨 유튜버 ‘사망 소식’ 전해졌다
  4. “더 좋은 대학 도전”…의대생 휴학하더니 수능 수석 ‘술렁’

    thumbnail - “더 좋은 대학 도전”…의대생 휴학하더니 수능 수석 ‘술렁’
  5. 50억 도쿄 집 공개한 추성훈 “집·포르쉐·벤츠 다 아내 것, 내 건 없어”

    thumbnail - 50억 도쿄 집 공개한 추성훈 “집·포르쉐·벤츠 다 아내 것, 내 건 없어”
  6. 운전석에서 신발 갈아 신고 있었는데…식당 돌진한 벤츠 전기차

    thumbnail - 운전석에서 신발 갈아 신고 있었는데…식당 돌진한 벤츠 전기차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