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최동원 선수 80대 노모에 억대 사기 혐의 여성 기소
정현용 기자
입력 2020 05 29 12:49
수정 2020 05 29 12:49
기념사업회 “독거노인 상대 사기 근절 계기 됐으면”
프로야구 전설 고(故) 최동원 선수의 80대 노모를 상대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최 선수 어머니 김정자(86) 여사에게 2017년 4월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유학 사업 투자 명목으로 1억 2900만원, 아파트 분양 계약금 납입 명목으로 900만원, 차용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여사 승낙 없이 김 여사 인터넷 뱅킹 계정에 접속해 자신의 계좌로 6300만원을 이체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는 어머니처럼 모시겠다’고 접근했던터라 김 여사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A씨를 2018년 10월 경찰에 고소하고 경찰은 이듬해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에서 사건이 1년 1개월간 머무르며 처리되지 않았다.
최근 김 여사의 사기 피해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가 나가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윤경 인권변호사 등이 김 여사를 돕고자 나서자 사건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홀로 사는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은 해마다 수십 건 이상 발생하지만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법 조력의 사각지대에 있는 까닭에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를 떠안는 게 다반사”라면서 “김 여사 사건이 홀로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사기 사건이 근절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해 피고인이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최 선수 어머니 김정자(86) 여사에게 2017년 4월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유학 사업 투자 명목으로 1억 2900만원, 아파트 분양 계약금 납입 명목으로 900만원, 차용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여사 승낙 없이 김 여사 인터넷 뱅킹 계정에 접속해 자신의 계좌로 6300만원을 이체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는 어머니처럼 모시겠다’고 접근했던터라 김 여사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A씨를 2018년 10월 경찰에 고소하고 경찰은 이듬해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에서 사건이 1년 1개월간 머무르며 처리되지 않았다.
최근 김 여사의 사기 피해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가 나가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윤경 인권변호사 등이 김 여사를 돕고자 나서자 사건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홀로 사는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은 해마다 수십 건 이상 발생하지만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법 조력의 사각지대에 있는 까닭에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를 떠안는 게 다반사”라면서 “김 여사 사건이 홀로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사기 사건이 근절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해 피고인이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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