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임·정치권 연결고리’ 스타모빌리티 대표 전격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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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주’ 김봉현에게 여권 인사 소개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靑 고위관계자 만나 사태 해결 부탁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죄명 안 밝히기로


1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여권 인사들을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된 이모(58)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검찰에 체포됐다. 라임 사태 초기부터 제기됐던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인물이 체포되면서 관련 수사가 정치권에까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 대표를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광주 MBC 사장 출신의 이 대표는 2018년 11월 김 전 회장이 실질 사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 비상근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했다며 ‘와서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다”면서 “(대표) 이름만 빌려주는 식이었고 김 전 회장도 ‘경영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에게 여러 여권 인사들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해 7월 24일 김 전 회장,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등과 함께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 B씨를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 대표가 여권 인사들과 필리핀 여행을 갔을 때 김 전 회장이 리조트 비용을 지불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한 언론은 2015년 9월쯤 현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 C씨와 비례대표 D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김 전 회장이 빌려 놓은 필리핀의 한 리조트에서 3박4일간 머물며 여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6년 C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현금 수천만원과 양복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대표를 체포한 검찰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은 그동안 ‘라임 사태’ 핵심 인물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와 달리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는 이 대표에게 적용된 죄명을 공보하지 않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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