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수감자 사망한날 ‘코로나19 유입 차단’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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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2020년 법무부 홍보 영상에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수정

법무부 유튜브 화면 캡처
법무부 유튜브 화면 캡처
법무부가 유튜브를 통해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했다고 홍보했다가 뒤늦게 문제가 되자 이를 수정했다.

법무부는 자체 유튜브 채널인 법무부TV를 통해 ‘2020 연말결산 법무부의 1년 국민께 보고드립니다’란 영상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1분 13초 가량의 영상 속에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이란 문구가 포함됐다.

이 날은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형자 2명 중 1명이 오전 8시쯤 사망한 날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5일 0시 기준으로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 늘어 모두 1073명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3일 동부구치소를 방문에 마스크 걸이용 고리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추미애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3일 동부구치소를 방문에 마스크 걸이용 고리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추미애 페이스북
법무부는 유튜브 영상이 문제가 되자 코로나 관련 문구를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 노력’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 자료를 영상 특성에 맞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영상 속의 문구는 수정하지 못하고, 영상 설명에만 수정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법무부 유튜브 영상에는 “인권은 어디다 두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네” “장관이 검찰과 싸움질에만 열중하다 법무부 고유 업무인 교도소 관리를 엉망으로 해 수감자 1000여명을 코로나에 걸리게 해놓고 자기 자랑만 늘어 놓고 있는게 정말 꼴불견”이라는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문제의 법무부 영상 초반부에 등장해 “우리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보장받고 부당한 권력의 행사로부터 침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법대로 하면 모두가 정의롭고 공정하다는 믿음이 자리잡는 새로운 법무행정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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