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금품 요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직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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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우려”…다른 전직 간부 2명은 기각

14일 오전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조 수도권 북부지역본부 사무실 앞에서 노조원들이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14일 오전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조 수도권 북부지역본부 사무실 앞에서 노조원들이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서울시내 건설 현장에서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직 간부가 1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전직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 건설지부 서남지대장 우모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른 노조 간부 2명의 영장은 “범행 가담 경위와 역할에 비춰 구속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우씨 등은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강동구 아파트 신축 현장 등 서울 일대 공사장에서 건설업체 관계자들에게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 단협비 등의 명목으로 1억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강요)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0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날 우씨와 같은 노조 간부들이 건설업체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데 상급 조직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와 노조 간부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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