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제천 화재 원인 보온등 과열이나 전선 절연파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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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식 결과, 관계자 진술 토대로 화재 원인 규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원인이 1층 주차장 천장의 보온등 축열이나 전선 절연 파괴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감식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국과수는 경찰에 제천 화재 원인과 관련해 “1층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보온등의 축열(과열)이거나 전선의 절연 파괴로 인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감식결과를 통보했다.

국과수는 또 “발화지점은 건물 관계자가 작업했던 1층 주차장 필로티 천장 위쪽 부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작년 12월 21일 오후 스포츠센터 1층 천장에서 얼음을 녹이는 작업을 진행한 건물관리인 김모(51)씨로부터 화재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결정적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씨가 작업을 마친 뒤 50분 만에 불이 시작됐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하면서 열선을 건드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31일 열선 시공 관련 배관업체와 전기업체를 대상으로 확보한 컴퓨터와 공사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배관·전기공사 현황,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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