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고교 기말시험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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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충북 제천 모 고등학교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에 세월호를 예문으로 출제해 논란이 된 시험문제. 2018.7.6 [독자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5일 충북 제천 모 고등학교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에 세월호를 예문으로 출제해 논란이 된 시험문제. 2018.7.6 [독자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충북 제천 모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기말고사 문제로 ‘세월호 사고’를 예문으로 출제했다. 이에 소재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실시된 3학년 국어 기말고사 시험에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사후 가정사고 개념을 적용해 바꾸라는 문제가 출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후 가정사고란 어떤 특정 사실에 대해 반대 상황을 가정하는 것을 말한다.

시험 문제를 접한 학교 학생들이 제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시험 문제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아직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데다 굳이 국가적 재난을 예문으로 제시한 의도를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 측은 “시험 문제에 부적절한 예시를 든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해당 교사가 사후 가정 사고 개념을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세월호 사고가 적합했다는 판단에 따라 출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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